미국 국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다시 꺼내든 핵 위협을 두고 “전적으로 무책임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핵위협과 관련해 “우리는 핵무기에 관한 어떤 무절제한 발언도 전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내 군사시설 등에 공격이 잇따르자 “러시아는 가장 앞선 핵무기를 보유했다”라며 “우리는 그런 무기를 억지 수단으로 간주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핵무력을 위협하는 것이건, 전술핵무기 사용의 망령을 부각하는 것이건, 모든 (핵무기 사용) 관련 수사는 무책임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세계 전역의 국가는 냉전 이후의 가장 간단한 메시지를 재확인한다. 핵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며,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는 물론 러시아도 이를 안다고 했다.
이런 취지로 러시아의 핵위협을 두고 “이는 위험하고, 냉전 이후 핵 비확산 체제의 핵심 정신이었던 그 메시지에 반한다”라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미 몇 차례 핵 사용을 위협하는 발언을 해왔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가혹한 공격으로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무기를 소모해야 했다”라며 이 때문에 러시아가 이란이나 북한에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있다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