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1970년 작 푸른 점화 ‘무제’가 시작가 45억 원에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은 오는 20일 강남센터에서 여는 올해 마지막 경매에 김환기의 ‘무제’를 출품한다고 8일 밝혔다. 세로 크기가 약 250cm가 넘는 대형 사이즈 푸른 색 ‘전면 점화’다. 추정가는 45억~65억 원이 매겨져, 이번 경매 최고가로 선보인다. 김환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푸른 색조로 화면을 가득 채워 희소성이 있다는 평가다. 작품에 사용된 주조색은 푸른색으로 통일했지만 상단과 우측 하단으로는 초록빛이 감도는 푸른색을 사용해 칠했고, 가운데 면은 마치 쪽빛과도 같은 맑은 푸른색으로 가득 채워 그 안에서 미묘한 색감의 변화로 화면을 분할하는 동시에 깊이감을 더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 총 80점, 약 125억 원어치를 출품한다.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시장의 여인’(추정가 10억)을 비롯해, 유영국의 ‘work’, ‘건칠기법’으로 제작된 권진규의 대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권진규의 ‘서 있는 말’은 추정가 3억~4억 원이다.
또한 연말연시를 맞아 5대 샤또 中 ‘샤또 무통 로칠드’, ‘샤또 라뚜르’, ‘샤또 마고’, ‘돔페리뇽’ 등이 출품되며, 매그넘, 제로보암(Jeroboam)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경매에 출품된 작품들은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 6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리뉴얼된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도 실제 미술품 경매장에 온 듯한 화면을 제공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