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0일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된 평창 WPR에서 모듈러 기술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0일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된 평창 위드 포스코레지던스(with posco-residence·평창 WPR)에서 한국철강협회 산하 모듈러건축위원회 기술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평창 WPR는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기자단 숙소로 사용되었다가 올림픽 후 포스코그룹의 휴양지 숙소로 사용되면서 모듈러 공법의 장점이 활용된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 숙소 내·외부를 직접 살펴본 뒤, 모듈러 기술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모듈러 주택 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숙소에 적용된 포스코 이노빌트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이 있었다.
모듈러 하우스는 전체 공정의 대부분을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안전사고 위험이 작고, 현장 소음·분진도 저감되어 민원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최근 이상 기후에 따른 돌발성 공사 지연 상황까지 포함하지 않더라도 공사 기간도 동일 평형 기준으로 철골콘크리트 구조 대비 40∼60% 단축된다. 현장에서는 자재 절단 등의 작업이 없기 때문에 시공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이 거의 없고, 사용 후에도 자리를 옮겨 재사용하기 때문에 철거 시 발생하는 건설 폐기물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다. 실제 LCA(Life Cycle Assessment) 분석 결과 CO2 배출이 30% 이상 감축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선 13일에는 대학생 대상 모듈러 주택 거주 체험 행사를 열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종료 후 그룹사 휴양소로 활용 중인 평창 WPR에서 기술세미나 등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모듈러에 대한 인식이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포스코, 포스코A&C 등 모듈러 주택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룹사들과 협력하여 저탄소 친환경 공법인 모듈러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