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에는 보름달 옆에 있는 붉은별을 볼 수 있다. 이 별의 정체는 화성이다.
고구려천문과학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태양계 행성 가운데 화성이 밝게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천문 현상은 태양과 지구, 달과 화성이 나란히 서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빛나는 화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현재는 화성을 관찰하기 좋은 시기다. 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현재 화성의 밝기는 -1.7등급 정도로 1등성보다 10배 밝다, 이는 목성과 거의 비슷한 밝기다. 화성은 이달 말이 되면 밝기가 급격히 줄어 내년에는 다른 별과 구별이 어려워진다는 것이 천문학계의 설명이다.
또 화성은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의 반대편에 올 때 가장 가까워지면서 밝아진다. 달이 지구를 기준으로 해의 반대편에 있을 때 보름달이 되면서 가장 밝은 것과 같은 원리다. 동일한 상황에서 지구와 화성 사이에 달이 중간에 자리 잡은 모습을 이날 밤 볼 수 있는 것이다.
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지난 300년 동안 다섯 번 발생했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앞으로 볼 수는 기회도 쉽지 않다. 앞으로 백 년 동안에는 두 번 정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2059년과 2078년을 기대해야 한다.
이태형 고구려천문과학관 관장은 “태양과 지구, 달, 화성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는 경우가 있다”라며 “이 시기에 맞춰 보름달 때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디서 관측할 수 있을까. 밤 하늘이 맑다면 장소에 상관없이 오늘 화성을 관측할 수 있다. 이 관장은 “오늘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도 붉은 화성을 관측할 수 있다”라며 “해가 지는 오후 6시부터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밤 하늘은 구름 없이 맑을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