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안철수 의원이 8일 “당 대표가 된다면 2024년 총선을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대선 승복을 받아내고 안정적 의석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고향인 부산을 찾아 1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지지세 확보를 위해 당원과 시민을 만나고 있다.
안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수도권 121석 중 겨우 17석에 불과하다. 한강 전선에서 승리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정치를 주도할 수 없다”며 “다음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적어도 70석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선출될 국민의힘 당 대표는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 공천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 중도층과 2030 MZ 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저 안철수는 그런 대표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심(尹心)도 중요하다. 그리고 실제로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하는 사이이며, (윤심과) 동 떨어진 사람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비윤으로 분류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분류이며 이는 저의 당선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룰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될 때 당원들의 지지와 함께 비당원 우호층, 그 둘의 힘이 합쳐져 지금의 윤 대통령을 만들었다. 두 목소리가 모두 반영돼야 이번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 (당원투표)7대 (여론조사)3의 역사가 20년이다. 그동안 안 바뀐 이유가 있다”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현재 지도부가 결정하는 데로 따르겠다. 어떤 룰이든 부산 사나이로서 이길 자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