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8일 2022년도 북한 기관별 인명록과 주요 인물정보를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당·정·군 조직의 직제 개편 및 구성원의 변화 사항을 볼 때 북한이 고위 간부를 통제하기 위해 인사 조처를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2021년 10월부터 1년간 북한 관영매체 보도 등 공개자료를 통해서 확인된 사항을 기준으로 ‘2022 북한 기관별 인명록’과 ‘2022 북한 주요 인물정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년간 비교적 큰 폭의 인사는 당 중앙위 8기 4차, 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회의, 당 중앙군사위 8기 3차 확대회의 등 계기에 있었다”며 “당의 책임성 및 조직장악력, 간부 책임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경제·방역 등 주요사안 관련 일부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주요 간부에 대한 잦은 인사를 통해 간부들의 충성심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당 조직지도 및 통제를 강화하면서 정치국·비서국 인원이 대폭 교체됐다.
당 정치국 인원은 31명 규모로, 정상학 등 소환(6명), 전현철 등 정치국 내 승진(2명), 리병철 등 신규 인사(7명), 오일정 강등 등 변화 폭이 컸다.
비서국 비서(총비서 제외)는 7명으로 전년 대비 1명 늘었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지난 9월 사망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박용일의 후임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군 조직도 국방상,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등 군부 3인방 중 국방상을 제외한 2인이 교체됐다. 사회안전상, 국가보위상 등 주요 보직 대부분도 물갈이됐다.
정부는 책자 1000여부를 언론과 유관기관, 연구기관, 대학 등에 배포하고 ‘북한정보포털’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