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출범 선언한 ‘국제현인회의’가 오는 10~11일 피폭지 히로시마(?島)에서 열린다. 핵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회의에서 북핵, 러시아의 핵 위협 등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8일 공영 NHK,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해외에서 지식인 등을 초청해 핵군축을 위한 논의를 벌이는 국제현인회의가 오는 10일부터 이틀 간 히로시마에서 개최된다.
일본 외무성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사정이 된다면 10일 참석을 조율하고 있다.
시라이시 다카시(白石隆) 구마모토(熊本) 현립대학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이번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10일 메시지가 공표될 전망이다.
히로시마현 피폭 피해자단체 협의회 회장이자 그 자신이 피폭자인 미마사 도시유키(箕牧智之)도 연설을 예정하고 있다.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북한의 핵 개발, 러시아의 핵 위협 등 국제 정세 속 핵 없는 세계 실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히로시마에 선거구를 둔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도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아사히는 G7에서 기시다 총리가 핵 없는 세계에 대한 논의를 이끌 생각이라며 그가 “핵에 고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