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BUS데이, 대전여행]〈7·끝〉 관광용으로 사랑받는 2층버스 자동차전용도로 이용해 시간 정확… 2층 높이에서 바라보는 풍경 매력 카페거리 있는 대전역 동광장 등 경유지마다 볼거리-먹을거리 풍성
11월부터 대전에 등장한 2층 버스가 운송 수단은 물론이고 관광용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 버스의 이름은 ‘2층 전기저상버스’로 대전역에서 출발해 정부세종청사∼오송역 사이 급행간선버스(BRT) 구간인 B1노선을 운행한다. 이 노선은 전국 시내버스 노선 중 이용객 순위가 2,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승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교통약자 배려하는 친환경 2층 버스
지난달부터 대전역∼세종시∼오송역 구간에 도입된 2층 전기저상버스. 대전시 제공
출입구에 계단이 없고 자동리프트가 작동돼 휠체어나 유모차가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다. 버스 안에는 휠체어 2대를 동시에 고정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돼 있어 교통약자,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좌석 수도 종전 41석의 좌석버스에 비해 71석(1층 12석, 2층 59석)으로 30석 늘었다.
● 운송 수단을 넘어 관광용으로 제격
버스를 타고 2층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면 똑같은 풍광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영국 런던을 찾은 관광객들이 도심에서 버스를 탈 때 꼭 2층에 앉는 이유다.
대전과 오송을 오가는 2층 버스도 런던의 버스처럼 2층 맨 앞자리가 명당이다. 앉자마자 시야가 확 트이며 주변 풍광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대전과 세종 도심의 빌딩 숲은 물론이고, 세종시를 벗어나 오송역까지 가는 길에 펼쳐지는 시골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대전역 중앙시장 전경.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즐비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