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운영되던 울산의 한 곰 사육 농장에서 곰 3마리가 탈출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곰 사육농장 앞에서는 60대 부부가 사망한 채 발견돼 곰에게 습격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 37분께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에 위치한 곰 사육농장 주인의 딸로부터 “부모님과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자와 연락해 부모님이 곰을 사육했다는 사실을 확인, 엽사와 함께 이날 오후 11시 33분께 곰 3마리를 모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사육농장 주인인 60대 부부가 농장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들에게는 곰에게 습격 당한 흔적이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 부터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던 곰이 4마리라는 진술을 확보해 추가로 곰 수색을 진행했다.
사살된 곰은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반달가슴곰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 2020년 9월 멸종위기종 사육시설 미등록으로 고발돼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미등록된 상태다.
이곳은 지난해 5월에도 곰 1마리가 탈출해 소동을 빚은 바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해당 농장에 대해 점검을 벌인 뒤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