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옷과 모자를 쓴 경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뉴스1
택배견 ‘경태’와 함께 다니며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고 잠적한 택배기사 사건의 주범 김모씨(33·여)가 구속집행정지 중 도주했다 다시 붙잡혔다.
서울 동부지검은 지난 7일 구속집행정지 중 도주한 김씨를 대구에서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2020년 12월 몰티즈 견종인 ‘경태’를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유명해진 택배기사 A씨의 여자친구다.
특히 김씨는 A씨의 여동생이라고 후원자들을 속이며 SNS 계정 관리와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김씨는 건강 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해 지난달 10일 허가를 받고 나왔으나, 병원을 벗어나 잠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횡령한 후원금과 빌린 돈 6억1000만원 대부분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한 뒤 도박에 사용하거나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측은 “도주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