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국방비가 500억 달러로 집계돼 전세계 10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국방비로만 8000억 달러를 써 국방비 최대 지출국을 기록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배포했다고 9일 밝혔다.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국방비로 502억 달러를 써 전세계 국방비 지출 규모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국방비보다 4.7% 증가한 규모로, 한국의 국방비 지출 세계점유율은 2.4%를 기록했다.
미국은 국방비로만 8010억 달러를 써 최다 국방비 지출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미국의 국방비 지출 세계점유율은 38%다.
지난해 미국의 국방비는 2020년에 비해 2.9% 증가했지만, 실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방 연구개발 기금의 경우에도 2021년에 명목상으로는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2020년에 비해 1.2% 감소했다.
미국의 연구개발(R&D) 예산은 2012년부터 24% 이상 증가한 반면, 무기 획득 예산은 2012년부터 2021년 사이에 6.4% 감소했다. 국기연은 이를 “미국의 지속적인 무기 획득 예산 감축과 R&D에 대한 투자 강화는 미국이 기존 시스템에 많은 돈을 쓰기보다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더 우선시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외 ▲인도 766억 달러 ▲영국 684억 달러 ▲러시아 659억 달러 ▲프랑스 566억 달러 ▲독일 56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56억 달러 ▲일본 541억 달러 순을 기록했다.
100대 방산기업의 국가별 무기판매 비중도 미국이 전체 판매액의 54%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13%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1.2%로 10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병력은 2020년 1983만7000명에서 2021년 1960만5000명으로 1.2% 늘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가 923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동·북아프리카가 257만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기연은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 국방비 규모와 무기 거래가 확대되고, 미중 패권 경쟁으로 블록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한국은 연이은 K-방산 수출 성공으로 우리 방위산업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