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갈무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풀백 김진수(30·전북)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는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표팀을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타르에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김진수는 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딸을 위해 월드컵을 한번 가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이루어졌던 게 저한테는 가장 기뻤던 것 같다”며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는 가나전 조규성의 동점골을 돕는 등 활약하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김진수는 ‘가나전 크로스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라는 지적에 “그렇게 좋게 이야기를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는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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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저랑 같은 팀에 있는 선수고, 조규성 선수에게 어떤 크로스를 올려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빠른 크로스보다는 시간을 좀 벌 수 있는 크로스를 해야 규성이한테는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규성이 같은 경우, 키도 크지만 체공 시간이 좀 길다”며 “반대로 황의조 선수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뒷공간으로 파고들어가는 움직임들이 많다 보니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좀 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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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진수는 “운동을 하면서 많은 감독님들을 경험해봤지만, (벤투 감독은) 선수가 실수나 잘못된 것을 했을 때 그것 하나를 가지고 판단하시는 분은 아니다”라며 “밖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하던 감독님의 확고한 축구 철학이 있으셨기 때문에 제가 지도자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을 봤을 때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됐던 감독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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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는 다음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는 “나라를 위해 뛴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것”이라며 “나라가 저를 불러준다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게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저 역시 꿈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