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토트넘 선수단. 사진 출처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30·토트넘)은 16강 탈락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는 11명이 이번 월드컵 무대에 출전했습니다. 11명은 이번 대회에 선수를 한 명이라도 보낸 295개 팀 중 공동 10위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이 8명 중 손흥민과 파페 마타르 사르(20·세네갈)가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습니다.
그러면서 8강 무대에는 에릭 다이어(28) 해리 케인(29·이상 잉글랜드) 위고 요리스(36·프랑스) 이반 페리시치(33·크로아티아) 크리스티안 로메로(24·아르헨티나) 히샤를리송(25·브라질) 등 토트넘 선수 6명이 남았습니다.
8강 진출팀 선수 208명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가 몸담은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입니다.
이때 ‘몸담았다‘를 결정하는 시점은 대회 시작일입니다. 따라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8강을 밟은 12명 중 한 명입니다.
3위는 토트넘과 똑같이 11명이 출전했지만 8명이 살아남은 파리 생제르멩(PSG·프랑스)입니다.
5골로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24)를 비롯해 PSG 선수는 16강까지 총 10골을 넣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소속팀 선수가 골을 가장 많이 넣은 클럽이 바로 PSG입니다.
PSG 다음으로 소속 선수 득점이 많은 팀은 FC 바르셀로나(스페인)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대회에 선수를 가장 많이(17명) 파견한 클럽이기도 합니다.
16강까지도 14명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공동 1위였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선수 8명이 뛰는 스페인과 로베르트 레반도스프키(34)의 조국
폴란드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8강에는 5명만 남았습니다.
이제 바르셀로나보다 ‘영원한 숙적’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7명)가 월드컵 무대에 더 많이 살아남았습니다.
단, 바르셀로나가 8강까지 오면서 선수를 가장 많이(12명) 잃은 팀은 아닙니다.
알사드(카타르) 소속으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15명 가운데는 한 명도 8강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알사드 선수 가운데 16강 무대를 밟은 것도 한국 대표 정우영(33) 한 명뿐이었습니다.
선수 전원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로 출전한 알힐랄(사우디)도 참가 선수 12명 전원이 16강 무대에서 탈락했습니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에 대표팀 7명을 파견한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8강 생존율(?)이 낮은 팀이었습니다.
소속 전원이 한국 대표였던 전북은 참가 선수 6명이 전부 16강에 올랐다가 8강에서 모두 떨어졌습니다.
월드컵은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유럽파’가 강세를 보이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이번 월드컵 전체 참가 선수 831명 가운데는 603명(72.6%)이 유럽축구연맹(UEFA) 등재 리그에서 뜁니다.
16강에 무대를 밟은 416명을 놓고 보면 이 비율이 85.6%(356명)까지 오르고 8강에 오른 208명 가운데는 94.2%(196명)이 유럽 리그에서 뜁니다.
8강 무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선수입니다.
호날두를 제외해도 63명이 EPL 팀에 몸담고 있습니다.
이어 △스페인 라리가 32명 △이탈리아 세리에A 22명 △프랑스 리그1 19명 △독일 분데스리가 18명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2명 순서였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