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료탱크 트럭이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전월 대비 PPI도 0.3%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PPI는 3개월 연속 0.3% 상승하고 있다. 그간 미국에선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생산자물가가 둔화되며 결국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치(0.2%)를 넘어섰다.
미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 공개된 11월 PPI 결과에 상승하던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고, 달러지수도 오름세로 전환됐다.
다음주에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일정이 줄줄이 이어진다. 13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14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점도표를 공개하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를 9월보다 얼마나 높게 잡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