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해브와 흰 고래/마누엘 마르솔 글, 그림·김정하 옮김/40쪽·1만8000원·밝은미래(7세 이하)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을까?”
에이해브 선장은 흰 고래를 찾아 온 세상을 돌아다닌다. 세찬 파도를 넘고, 해파리가 우글거리는 바다를 건넌다. 끝없는 안개에 갇혀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나는 언제나 커다란 흰 고래를 찾았어.”
어느 날 에이해브는 길을 잃는다. 그는 자신이 왜 여행을 시작했는지 잊어버린다. 이름조차 까먹는다. 겨우 집으로 돌아온 에이해브. 그 앞에 거대한 흰 고래가 등장한다. 에이해브는 이 광경을 보고 속삭인다. “바다는 신비야.”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