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10일(한국시간)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
네이마르는 연장 전반 16분 루카스 파케타의 패스를 받아 개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연장 후반 12분 크로아티아의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승부차기까지 간 결과 크로아티아가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탈락이 확정되자 브라질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네이마르도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쏟았다.
네이마르가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패배한 뒤 슬퍼하다 크로아티아 선수 이반 페리시치의 아들과 포옹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네이마르가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패배한 뒤 슬퍼하다 크로아티아 선수 이반 페리시치의 아들이 뻗은 손을 잡아줬다. ⓒ(GettyImages)/코리아
아이는 주변을 서성이며 슬픔에 잠긴 네이마르에게 손을 흔들었다. 브라질 관계자들은 아이를 가로막으며 제지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눈물을 닦고 환하게 웃으며 소년에게 다가가 악수했다. 이어 아이를 껴안아 주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이마르의 행동에 축구 팬들은 “진정한 스포츠맨십” “정말 대인배다” “너무 아름답다” “패배한 이후 팬서비스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슈퍼스타는 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칭찬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