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팀 겨루는 GP 파이널 처음 올라 취안예와 함께 총점 162.53 2위에 “음악-연기 모두 김연아 영향 받아”
임해나(오른쪽)와 취안예가 11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죽음의 무도’에 맞춰 리프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ISU 제공
임해나(18)-취안예(21) 조가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상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리듬 댄스 64.21점(3위), 프리 댄스 98.32점(2위)을 받아 총점 162.5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리듬 댄스(67.74점)와 프리 댄스(99.52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캐나다의 나디아 바신스카(19)-피터 버몬트(21) 조에게 돌아갔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7차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면서 역시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시즌 최고 6개 팀이 겨루는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이번 대회서도 리듬 댄스와 총점에서 모두 시즌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나고 자란 임해나는 한국-캐나다 이중 국적자로 2019년 7월부터 중국계 캐나다인인 취안예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임해나가 지난 시즌부터 한국 선수로 뛰면서 취안예도 한국 대표가 됐다. 아이스댄스는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니어 시절에는 국적 선택이 자유로운 편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