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 선호 확률과 통계는 7%뿐 통합수능 작년 이어 ‘이과 쏠림’ 뚜렷
11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중등진학연구회가 서울 시내 87개 고교 소속 2만6000명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93.45%가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적분이나 기하는 대학들이 자연계열 지원 시 필수로 요구하고 있어 주로 이과생이 응시한다. 반면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들 중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은 6.55%에 불과했다. 확률과 통계는 주로 문과생들이 선택한다.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정시지원 합격 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이 배치참고표를 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과생들이 수학에서 얻은 높은 점수를 바탕으로 대학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하는 현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 사회탐구의 표준점수가 높아졌지만 주요 대학의 탐구 비중은 국어, 수학에 비해 낮다”며 “사회탐구의 표준점수가 높다고 해서 이과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