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佛, 종가 잉글랜드 꺾고 4강 합류 ‘챔프의 저주’ 넘고 2연패 도전 순항
케인 PK 실축 순간 음바페 환호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아래)이 1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골대 위로 날려 보내고 있다. 프랑스의 골키퍼는 케인의 토트넘(잉글랜드) 동료인 위고 요리스다(위 사진).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케인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것을 보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알코르=AP 뉴시스·유튜브 캡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잡고 월드컵 4강에 올랐다. 프랑스가 1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2회 연속 우승까지 2경기만을 남겨뒀다. 프랑스가 우승하면 이탈리아(1934, 1938년) 브라질(1958, 196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연속 우승팀이 된다.
프랑스는 ‘챔피언의 저주’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35)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21세기 들어 5번의 월드컵에서 4번이나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길을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프랑스는 통산 7번째 월드컵 4강에 오르며 1998년 우승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호사가들의 예상을 무너뜨렸다. 직전 대회 우승팀이 4강에 진출한 건 1998년 프랑스 대회 브라질 이후 24년 만이다.
프랑스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6)는 1-1이던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앙투안 그리에즈만(31)이 띄운 공을 머리로 받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루는 이 결승골로 프랑스 선수 A매치(국가대항전) 최다골 기록을 53골로 늘렸다.
1966년, 1982년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프랑스에 2-0, 3-1로 승리했던 잉글랜드는 40년 만의 월드컵 맞대결에서 패하며 56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