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11일(현지시간)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걸프 아랍 국가들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정책 회의에서 이란 핵무기 보유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에 “이란이 작전(operational)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모든 베팅은 무효”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 지역에서 매우 위험한 공간에 있다”며 “지역 국가들은 어떻게 하면 스스로의 안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고려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 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은 교착 상태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이란 히잡시위로 관심이 쏠리면서 핵합의는 요원해지고 있다.
파이살 장관은 사우디가 이란 핵합의에 대해 “회의적”이긴 하지만 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합의는 종점이 아니라 시작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현재 징후는 매우 긍정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를 믿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 매우 위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