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무궁화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마약 검사를 한 것은 현장의 유류품이지 유족의 유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희생자에 대한 부검은 마약과는 상관없이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돌아가신 분들의 유품에 대해 마약검사를 했다는 것은 팩트(사실)가 아니다. (참사가 일어난) 해밀톤호텔 골목 현장 주변에 있던 유류품을 검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언론 등을 통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마약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수사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경찰청장실과 서울경찰청장실, 서울 용산경찰서장실, 용산구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2022.11.8/뉴스1
또 참사 관련 피의자로 입건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대기발령 및 직위해제 가능성에 대해 윤 청장은 “최종 인사권자(대통령)가 판단할 문제”라며 “특수본 수사 결과 발표 등의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원칙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112 시스템에 허위 내용을 입력한 이태원 파출소 팀장 2명이 특수본에 수사 의뢰된 것에 대해서는 “특별감찰팀이 문제가 있다고 봐서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맞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달 초 구성된 경찰 대혁신 TF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12월 중에 지금까지 검토한 과제들과 세부 추진 내용을 정리해 공개하고 범정부TF에 관련 과제들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후 사고 원인이나 수사 결과가 마무리될 때까지 내용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