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갈무리
2022년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이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한 ‘캡틴’ 해리 케인(29·토트넘)을 감싸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축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막내’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은 실축 직후 망연자실한 케인에게 뛰어가 위로했고, ‘수문장’ 조던 픽포드(28·에버턴)는 경기 종료 후 카메라맨이 주저앉은 케인에게 다가가자 제지했다.
케인은 1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8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케인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지만, 1-2로 뒤지던 후반 36분에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케인은 실축 직후 유니폼을 물고 망연자실했다. 그때 벨링엄이 홀로 케인에게 뛰어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영국 더선은 “벨링엄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케인을 위로하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며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축구 팬의 입을 빌려 “벨링엄은 언젠가 잉글랜드의 주장이 될 것”이라며 “그는 이미 리더”라고 전했다.
더선 홈페이지 갈무리
SBS 갈무리
BBC 갈무리
SBS 갈무리
잉글랜드의 축구 전설들도 케인을 위로했다. 데이비드 베컴(47)은 소셜미디어에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52)이 케인을 다독이는 사진을 올리며 “다음엔 다른 결말이 나올 것이다. 고개를 높이 들고 나아가자”고 했다. 웨인 루니(37)도 케인을 태그하며 “고개를 들어 해리”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와 (득점) 동률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며 “그는 곧 혼자만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