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교토 사찰 기요미즈테라의 간스(큰 스님)가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싸울 전(戰)’을 대형 붓으로 쓰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일본에서 2022년 한 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싸울 전(戰)’이 선정됐다고 일본 한자 능력 검정협회가 12일 발표했다.
이 협회는 매년 12월 12일 올해의 한자를 선정해 일본 교토의 유명 사찰 ‘기요미즈테라(清水寺)’에서 발표한다. 선정된 한자는 사찰의 큰 스님인 간스(貫主)가 대형 붓으로 가로 1.3m, 세로 1.5m 종이에 써서 언론 및 방문객에게 공개한다.
협회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본 전국에서 22만3000여 통의 응모를 받아 그중 1만804표를 받은 전(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올해의 한자로 이 글자가 선정된 것은 미국 9.11 테러가 있던 2001년 이후 21년 만이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