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활 균형, 임금, 고용안정 등 청년 선호 근로조건서 높은 점수 금융-세무조사 우대 등 혜택 제공
전자제품 개발·생산 회사인 한국무라타전자는 사내 직원들 사이에서 ‘워라밸(일과 여가의 균형) 맛집’으로 통한다. 일본 무라타제작소의 한국 법인인 이 회사는 개인 연차와 별개로 여름·겨울 휴가를 제공한다. 저금리 대출 지원, 사내 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사내 복지로도 유명하다.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를 운영하는 덕분에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이 가능한 점도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근로조건을 갖춘 ‘2023년도 청년 친화 강소기업’에 한국무라타전자를 포함한 1000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일생활 균형(40점), 임금(30점), 고용 안정(20점), 혁신 역량(10점) 등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이 선정됐다.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거나 신용평가등급이 기준 미만인 기업은 제외했다.
선정된 기업 1000곳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월 329만9186원으로 일반 사업장 평균(월 220만9911원)을 100만 원 이상 웃돌았다. 일반 사업장은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대상기업 가운데 선정된 기업을 제외하고 집계한 수치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은 산업별 상시 근로자 수 기준 이하인 기업으로 통상 중소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선정된 청년 친화 강소기업 가운데는 제조업체가 411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보통신업(295곳), 도소매업(130곳) 순이었다. 대부분(72%)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소재 기업이었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에는 금융 및 세무조사 우대, 병역특례업체 심사 가점 부여, 공유재산 임대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선정된 청년 친화 강소기업 명단은 내년 1월부터 청년워크넷 공식 홈페이지(www.work.go.kr/jobyoung)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