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첫 우승 간절한 아르헨 메시 - 크로아 모드리치, 4강 격돌 2014년 브라질 ‘골든볼’ 메시 2018년 러시아 ‘골든볼’ 모드리치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은 이미 한 번 품었다. 월드컵 ‘라스트 댄스’에 나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중원의 마에스트로’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에게는 이제 우승 트로피가 필요하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0-1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7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에게 골든볼이 주어졌다. 우승 트로피가 간절했던 메시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골든볼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나눠 가진 메시와 모드리치는 10년 전부터 그라운드에서 경쟁자였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 최대 라이벌로 2012∼2013시즌부터 메시는 바르셀로나,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메시가 2021∼2022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옮기기 전까지 둘은 리그와 컵대회에서 팀 우승을 다퉜다.
메시와 모드리치는 A매치(국가 대항전)에서는 2차례 맞붙었다. 첫 맞대결인 2006년 평가전에서 메시가 1골을 넣었지만 크로아티아가 3-2로 이겼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모드리치가 골을 터뜨리며 크로아티아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해 모드리치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외에 발롱도르를 받은 건 모드리치가 유일하다.
모드리치가 33세였던 러시아 대회가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모드리치를 향한 동료들의 믿음은 여전하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보르나 소사(24)는 “쉬지 않고 뛰는 모드리치가 우린 필요하다. 그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12일 “크로아티아는 항상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며 “메시는 위대한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우리는 (4강전에서) 평생에 단 한 번,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