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개인 8명과 단체 4곳을 추가로 독자 제재했다.
유럽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EU 차원의 제재 조치 명단에 개인 8명과 단체 4곳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새로운 목록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자금에 연루된 이들을 목표로 한다”라고 했다.
EU는 앞서 지난 4월에도 북한 핵 프로그램 자금 조달에 기여한 개인 8명과 기관 4곳을 독자 제재한 바 있다. EU 관보에 따르면 8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추가 독자 제재 대상 개인 8명은 모두 북한 국적자다.
이들 중 오영호의 경우 지난 1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북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제재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2자연과학원과 직접 연루돼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EU는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금지하는 미사일·핵 기술 개발에 사용되는 자금 및 부품 입수와 관련한 역할로 인해 북한 로케트공업부(MoRI)가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케트공업부 산하로 북한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지원에 연루된 로은산무역회사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이 밖에 해상 정유 환적 활동에 연루된 유조선 유니카·뉴콘크호가 목록에 올랐다.
EU는 이번 관보에서 지난 1월5일 이후 11월18일까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최소 6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EU는 자료에서 “중대하게 증가하는 북한의 불법 미사일 발사와 계속되는 세계 비확산 체제 약화를 규탄한다”라며 “북한이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관계 당사국과 대화를 재개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