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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갑부 부부 피살…수사 진척없자 아들이 포상금 3배로 인상 ‘335억’

입력 | 2022-12-13 10:49:00


캐나다 제약회사 설립자 부부가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에 대해 최근 유가족들이 신고 포상금을 3500만 캐나다달러(약 335억원)로 인상했다. 이들 부부는 우리 돈으로 최소 1조4000억원의 자산을 가진 일명 ‘억만장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아들 조나단 셔먼이 부모 살해사건 수사에 진척이 없고 남은 가족 간 반목이 계속되자 포상금을 기존의 세 배로 높여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제약사 ‘아포텍스’의 설립자 배리 셔먼과 그의 아내 허니 셔먼은 지난 2017년 12월13일 토론토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망 이틀 뒤 지역 부동산중개업자에 의해 자택 내 지하 수영장에서 목이 졸린 채 발견됐다.

사건을 접수한 현지 경찰은 초기에는 동반자살 가능성에 집중했다. 현재는 이들 부부가 제삼자에 의해 표적 살해됐다는 게 경찰의 최종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사건 당일 자택 주변을 어슬렁 거린 사람을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탐문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용의자 신변 확인에 실패해 사건은 여전히 미결 상태로 남아 있다.

아들 조나단 셔먼은 현지 매체 CBC토론토에 성명을 내고 “고통과 상실, 슬픔에 사무쳐 살아왔다”며 “이 악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사건 종결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두 자녀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는 특권을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있고 부모님이 당한 끔찍한 일에 매일같이 시달린다”고 했다.

한편 조나단은 부모의 사망을 계기로 자신의 여동생 알렉산드리아와 불화를 겪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알렉산드리아는 살해 배후로 조나단을 의심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몇 주 전 아버지 배리 셔먼이 아들 조나단에게 회사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5000만 캐나다달러를 미리 갚으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나단은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토론토 경찰은 “사건을 해결해서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사건 종결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