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 12. 13.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은 재정을 파탄시켜 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해치고 결국 국민에게 커다란 희생을 강요하게 돼 있다”며 ‘문재인 케어’를 직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건강보험 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후 보루인 건강보험에 대한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 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증 질환처럼 고비용이 들어가지만, 필수적인 의료는 확실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건보 제도의 요체”라며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중증 질환 치료와 필수 의료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케어’는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이다. 로봇수술·초음파·자기공명영상촬영(MRI)·2인실 등 3800여 개 비급여 진료 항목 상당수를 없애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MRI·초음파 검사 등에 대한 남용과 이로 인한 재원 낭비가 부작용으로 부각됐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현재 비급여 진료 항목들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방침을 세웠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