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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오면 안 돼”…아미들, 방탄소년단 진과 약속 지켰다

입력 | 2022-12-13 11:35:00


1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 버스정류장에서 일본인 팬들이 군입대를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을 응원하는 광고현수막 사진을 찍고 있다. BTS 맏형 진은 13일에 군에 입대한다. 2022.12.12/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30·본명 김석진)이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하면서 안전을 위해 입영 현장 방문 자제를 부탁한 가운데, 팬 아미(공식 팬덤명)들은 진과의 약속을 지켰다.

13일 진은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영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이날 진과 함께 입영하는 입영 장정은 200여명 정도. 이에 소속사와 진은 입대를 앞두고 현장 혼잡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팬들에 현장 방문 자제를 부탁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본명 김석진)이 13일 오후 경기 연천 제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 진과 멤버들을 태운 차량들이 부대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부대와 소속사는 안전사고 등의 우려로 별도의 노출 없이 차량 입소를 시행했다. 연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먼저 지난달 24일 진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우리 아미(공식 팬덤명) 여러분들 훈련소 오시면 안 돼요”라며 “저 외에 많은 사람들도 오니까 혼잡해서 위험할 수도 있어요”라고 팬들을 걱정하는 글을 올렸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또한 입영 현장이 혼잡할 것으로 예측하고, 신병교육대 입소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빅히트 뮤직 측은 12일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은 언론 또는 팬들을 위한 별도의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신병교육대 경내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일본, 홍콩 등 국내외에서 부대 앞을 찾은 팬들이 진의 사진을 들고 입소를 지켜보고 있다. 연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러한 소속사와 진 본인의 요청에 팬들도 화답했다. 그간 인기 연예인들의 입대 현장에는 다수의 팬들이 운집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많은 아미들이 찾지 않은 것. 현장에는 진을 배웅하기 몇몇 팬들이 찾았지만, 수십명의 규모도 되지 않았다. 오히려 팬들은 현수막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진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군 당국과 경찰 당국은 혹시 모를 안전 사고 위험에 대비하고자 병력을 배치하면서 현장 질서 유지에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현지 경찰은 5사단 신교대 주변에 3개 기동대 27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 군 병력 또한 안전을 위해 질서유지선을 치고 관리 중이다.

한편 방탄소년단 내 맏형인 진은 멤버 중 가장 처음으로 현역 입대하게 됐다. 진은 지난달 4일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10월17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모회사 하이브 측은 공시를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2022년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