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6·울버햄튼)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10/뉴스1
황희찬은 10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절친한 대표팀 동료 김민재(나폴리), 백승호(전북)와 약 100명의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11일 오전 0시15분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황희찬은 생로랑 유광 패딩에 나이키 덩크를 매치해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평소 신발과 옷에 관심이 많은 황희찬은 지난 8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울버햄튼 집에 있는 신발 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취재진 앞에 서서 인터뷰를 할 때까지만 해도 패딩을 걸치고 있던 그는 출국장에 반팔 차림으로 들어갔다.
그가 비행기에 탑승했을 시각즈음 트위터에 한 팬의 후기가 올라오며 그 이유가 전해졌다. 팬은 “황희찬 유광 패딩 생로랑 300만원쯤 된단다. 소녀들이 그걸 찢었는데 황희찬은 그냥 허허 웃으면서 사인 다 해주고 반팔로 출국함. 아 눈물 나”라며 그를 안타까워했다.
황희찬이 출국 당시 입었던 생로랑 다운재킷. (생로랑 홈페이지)
극성팬들에게 황희찬의 옷이 찢어졌단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옷까지 찢은 건 너무했다”, “도를 넘었다” 등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황희찬(가운데)을 배웅하러 나온 대표팀 동료 백승호(왼쪽)와 김민재.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편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이제 울버햄튼에서 주전 경쟁을 한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선발로 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황희찬은 원점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