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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법인, 투자자금 25억달러 조달…美에너지부 지원

입력 | 2022-12-13 13:58:00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 에너지부에서 25억 달러(약 3조2500억 원)의 대출 지원을 받는다. 미 국채금리 수준의 저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가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총 25억 달러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10년물 미 국채금리인 3.6%(9일 기준) 수준이다. 이는 현재 원화 채권시장에서 AA급 회사채가 2~5년 만기에 금리 5~6%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약 2%포인트 가량 낮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 에너지부의 지원에 힘입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전망한다. 북미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배터리 시장인데다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비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로 투자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낮은 금리의 장기 정책자금을 확보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번 금융지원은 미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지원된다. 이 프로그램은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등에 대한 대출 지원을 돕는다. 지금까지 주로 자동차 회사들이 금융 지원을 받아 왔는데, 배터리 제조 회사가 지원받는 것은 얼티엄셀즈가 첫 사례다. 

얼티엠셀즈는 이 자금으로 미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주에 각각 위치한 제1·2·3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오하이오 제1공장은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2025년 제2·제3 공장까지 양산에 돌입하면 얼티엄셀즈의 전체 생산능력은 총 145GWh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미 에너지부도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국 내 투자가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의 새 공장들은 증가하는 전기차 기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만개 이상의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다른 나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최근 대출 지원이 2050년까지 넷제로 도달과 2030년까지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