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5)가 “유소년 골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지난 9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영국왕립골프협회(R&A) 주관 골프 포럼에서 “지금은 프로 투어에만 많이 집중돼 있지만 원석을 찾아서 보석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5승의 아시아 최고 선수로 활약한 박세리는 “현역 시절 대회에 참가를 했는데 말레이시아의 골프에 많은 기여를 하셨던 분이 오셔서 저에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얘기를 해줬다”며 “제가 한국인이지만 아시안으로서 자랑스럽다는 그분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2011년 이후 LPGA 신인왕은 한국(한국계 리디아고 포함 8명)과 태국(3명) 선수가 독차지해오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R&A 주관 포럼에서는 여성 골프 인구 증가의 중요성과 포용적인 골프 문화에 대한 다양한 여성 골프 리더십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R&A 재키 데이비슨(Jackie Davidson) 이사와 도미닉 월(Dominic Wall) R&A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이사, 박세리 감독, 가천대 김순영 교수, AGLF 박폴 사무총장 등 18개국 80여명의 골프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과 12개국 13개 골프 단체와 함께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를 확대하기 위한 주제 발표를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