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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까지 누적 피해금액이 3조86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2’ 중 ‘보이스피싱 현황·유형·추이와 대응 관련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7744억원, 1건당 피해액은 2500만원이다.
보이스피싱은 2006년에 최초로 발생한 이후 증감세를 반복하다 2016년 이래로 피해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2006년부터 2021년 누적 피해금액은 3조8681억원으로 1건당 피해금액은 2019년 1699만원, 2020년 2210만원, 2021년 2500만원으로 늘었다.
보이스피싱은 크게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대출사기형’과 검찰,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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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재난지원금이나 대환대출 등을 받기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관련 비용 납부를 유도하는 ‘선비용 수법’ 등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취수법으로는 2020년 이전까진 피해자가 송금하도록 하는 비대면편취가 많았으나 지난해부터는 현금을 직접 인출·전달하게 하는 대면편취가 3배 이상 많았다.
이 밖에 남성은 ‘대출사기형’, 여성은 ‘기관사칭형’이나 ‘메신저피싱’에 더 취약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이 보이스피싱에 취약할 것이라는 사회통념과 달리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골고루 피해가 있었다.
또 검거되는 대다수는 20대인 ‘현금인출·전달책’(42.3%)으로, 총책 등 조직상선의 검거율은 2%로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19년 이후에는 문자나 카톡 등을 활용한 메신저피싱(스미싱)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스미싱 발생 건수는 △2019년(2963건) △2020년(1만3224건) △2021년(1만7841건)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대출사기형’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