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의 한 약국에서 위조지폐를 쓰려다 도주한 외국인 여성 2명이 검거됐다. 이번에 발견된 위폐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완주경찰서는 형법상 통화위조 혐의로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A 씨(49)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5시경 완주군 삼례읍의 한 약국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추적에 나서 하루 뒤인 12일 오후 8시 40분경 완주군 삼례읍 모처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경기도의 한 마사지샵에서 일하면서 손님에게 받은 돈인데 위폐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 확인 결과 이들이 사용한 위폐의 일련번호 등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사례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위폐가 이미 시중에 상당수 유통됐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사지샵 등을 추가로 조사해 진술의 신빙성이나 위폐의 유통 과정 등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