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 노조가 사측과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데에 이어 오늘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한때 임금 협상 난항으로 노조가 부분 파업에 나서 ‘우유대란’이 일어날 거란 우려도 나왔지만, 잠정 합의와 업무 정상화로 일단락된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 노조는 이날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사측은 합의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 점유율 40%인 서울우유의 부분파업으로 제품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중장기적으로 우유 가격 인상 폭이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식품업계는 최근 원유 가격 인상의 여파로 관련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49원씩 인상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남양유업은 가격을 6~9% 인상했다. 빙그레는 내년부터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약 10% 인상한다.
이디야커피 역시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음료 가격을 200~700원 올린다. 이 중 대부분이 우유를 사용하는 음료다.
서울우유 측은 오늘 하루 동안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가결될 경우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늦은 저녁에 투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