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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자정 보신각서 ‘제야의 종’ 울린다…3년만에 타종행사

입력 | 2022-12-13 17:58:00

서울시 “빅데이터로 인파 관리” 안전·교통 종합대책 마련
“코로나 재확산과 안전사고 우려에…” 호미곶 등은 해맞이 행사 취소



동아DB


서울과 동해안에 인접한 일부 해맞지 명소를 중심으로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31일 자정 서울 보신각에선 타종행사가 열린다. 1953년 이후 67년간 이어졌던 행사지만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간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해마다 12월 31일 열리는 보신각 야외 타종행사에는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모인다. 서울시는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보니 올해는 보다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 소방 구청 등와 함께 안전·교통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신설된 서울시 인파관리팀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파를 관리하는 방안을 시범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도 31일 밤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해운대구는 이 행사에 약 2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공무원과 경찰 등 200명 이상의 안전 인력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가장 빨리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재개된다. 울주군은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보고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올해도 지자체 차원의 공식 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는 자치단체도 적지 않다. 강원 동해시는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는 대신 지난 2년간 연말연시마다 출입을 통제했던 일출 명소를 관광객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혹시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망상관광안내소와 추암관광안내소 등에는 종합상황실을 마련해 드론으로 위험지역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 방송을 한다.

호미곶 광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 예정이었던 경북 포항시도 안전사고를 우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울진군도 인파가 밀집하는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안전요원을 배치해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이번 주 내 회의를 통해 해맞이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