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4호선 열차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하고 있던 삼각지역을 처음으로 무정차 통과했다.
공사는 14일 차량 내 안내방송과 지하철 앱 ‘또타지하철’을 통해 “전장연의 열차운행 방해 불법 시위로 인해 당고개 방면 열차는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무정차 통과 안내문. 서울교통공사 또타지하철 캡처
공사는 이번 무정차 통과와 관련해 교통공사 관제업무내규 제62조와 영업사업소 및 역 업무 운영예규 제37조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예규에 따르면 운전 관제 및 역장은 승객 폭주, 소요 사태, 이례 상황 발생 등으로 승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역장과 협의하거나 종합관제센터에 보고해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시킬 수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 공사 그리고 경찰과의 회의에서 ‘(전장연의 시위로) 심각한 열차 지연 시 해당 열차를 무정차 운행한다’는 지침을 내린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는 종료됐지만, 공사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4호선 신용산과 숙대입구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