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갈무리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두 번째 방문 대회 16강 진출을 이룬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조국인 포르투갈로 떠났다. 벤투 감독은 코치진과 마지막으로 인사하면서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벤투 감독은 13일 밤 포르투갈로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벤투 감독은 같은 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과의 만찬으로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축구 팬들은 공항에서 떠나는 벤투 감독을 환송했다. 벤투 감독은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벤투 감독은 출국 전까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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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향해선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하다”며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그러면서 “좋은 순간도, 어려운 순간도 동반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선수들의 능력이었다”며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제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협회는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후임 감독 선임 일정을 논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내년 2월까지 감독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우선 이달 안에 선임 기준을 확정해 1차 후보군을 추린다.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해 후보자에 대한 면접 절차를 밟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