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2021.7.21/뉴스1
국민의힘은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로 언급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MB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가석방 불원서를 공개하자 “양심수 코스프레”라고 14일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양심수 코스프레’”라며 “정치 근육 키우긴가”라고 김 전 지사를 겨냥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전 지사의 양심수 코스프레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김 전 지사의 행태를 보면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다”고 공격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더럽힌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자신이 양심수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죄를 지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의 배우자 김정순씨는 전날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월7일 남편은 교도소 측에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가석방 불원서’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논의 중인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사면, 구색맞추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함께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성탄절 특별 사면에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