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가 RE100 실현의 최적지로 부각되고 있다. 솔라시도는 보성산업, 한양 등 보성그룹 관계사와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 등 공공이 함께 설립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일대 632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대규모 민관공동 도시개발사업이다.
솔라시도는 14일 전남도 투자 환경을 소개한 투자유치설명회에 참가해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로 조성될 사업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투자유치설명회에는 글로벌 에너지그룹인 아람코, 포스코홀딩스, 맥쿼리캐피탈,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유수기업들이 참석했다.
솔라시도가 국내기업의 RE100 실현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최근 RE100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면서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RE100 캠페인은 2050년(혹은 2040년 등 기업들이 스스로 정한 기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약속으로 거의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2년 현재 기준, RE100 협의체에 가입한 기업수 26개사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솔라시도에 조성되고 있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에 입주하는 기업의 RE100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 일대는 국내 최대 일조량을 보유한 곳으로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근 염해농지와 간척지 등 넓은 부지를 확보해 산림훼손 등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대규모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 또, 전라남도와 해남군 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및 산업단지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여기에 국내 최대규모인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98MW)가 준공돼 운영중에 있는 등 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고,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산업단지 인근에 세울 수 있어 송전탑, 송전선로 등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위한 인프라 외에도 풍부한 공업용수와 산업용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산업벨트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뿐만아니라 인근의 목포 신항만 자동차 선석을 통해 원활한 수출이 가능해 물류 전진기지로서의 탁월한 입지 조건 또한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솔라시도에는 ▲전기차 공유서비스 ▲공유차량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영 ▲쓰레기 처리시설, 스마트 폴 등 IoT 기술을 이용한 인프라 및 생활서비스 제공 ▲메타버스 관광시스템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구축될 예정으로 RE100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정주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와 보성그룹은 지난 9월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합작법인인 TGK와 20억불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총 200MW)를 건립될 예정이다.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솔라시도 관계자는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이 태양광발전으로 솔라시도는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라며 “전남도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솔라시도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