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의 독립운동가 황기환 선생.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주인공의 모델이 된 황기환 선생과 영화 ‘동주’로 알려진 송몽규 선생 등 34명을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황기환 선생은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0대 후반인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황 선생은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중상자 구호를 맡았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으로 복귀하지 않은 황 선생인 김규식의 제안에 따라 1919년 6월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부에 합류했다. 황 선생은 러시아와 북해를 거쳐 영국으로 온 한인 노동자들이 일본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영국 정부를 설득해 이들 중 35명을 프랑스로 이주시키기도 했다.
2023년 2월의 독립운동가 송몽규 선생. 국가보훈처 제공
이후 송 선생은 윤동주 시인과 함께 서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1943년 7월 송 선생은 일본에서 한국인 유학생을 모아놓고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후쿠오카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해방을 5개월 앞두고 옥중에서 순국했다.
보훈처는 한국인 비행사 최초로 국내 방문 비행을 한 안창남 선생, 안창호 선생의 의형제로 최초의 근대의사 중 한 명인 김필순 선생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2023년 4월의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 선생. 국가보훈처 제공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널리 알려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 1992년 1월 시작돼 올해까지 31년간 총 429명이 선정됐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