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에서 밀려난 후춘화 중국 부총리가 지난 13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만났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월 치러진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 재입성에 실패한 후 부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것은 최근 발생한 ‘히잡 시위’에 대응하는 한편 중국이 이란과 거기를 두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부총리는 이란 테헤란에 라이시 대통령과 만나 중국-이란 간 흔들림 없는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유지 등을 강조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걸프지역 아랍 국가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 진행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무역 확대를 제안하는 등 중국-아랍국가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16년 중동 방문 기간 사우디와 이란을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이번 중동 순방에서 이란은 제외됐다.
중국 언론은 후 부총리와 라이시 대통령 간 회담을 보도하면서도 ‘히잡 시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란 정부측은 시 주석이 사우디 방문 기간 중 중국과 걸프 협력위원회(GCC) 회원국들과 표한 공동성명에는 양자 협상을 통해 3개 섬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 반발했다.
이와 관련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 3개 섬은 이란 영토라고 강조했다. 또 외교부는 테헤란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