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N.1’ 변이 검출 비율이 늘면서 새로운 방역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1주(4~10일) 국내 코로나19 감염 중 BN.1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17.4%로 집계됐다. BN.1 변이는 9월 22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뒤 11월 1주까지만 해도 검출 비율이 3.5%에 그쳤다. 한 달 만에 5배로 늘어난 것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BN.1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세도 8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4571명에 달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월 1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5만8958명으로 전 주 대비 11.2%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1.04로 8주 연속 ‘1’을 넘어섰다. 그만큼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