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찬 40대 성폭행 전과자가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집에서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동부경찰서는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박모 씨(46)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직후 박 씨는 모친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고 달아났으며, 모친은 박 씨가 다니는 알코올 의존증 치료센터에 이를 알렸다고 한다. 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고양시 일산서구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인근에서 박 씨를 체포했다.
박 씨는 2013년 울산에서 50대 여성 2명을 성폭행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해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 박 씨는 범행 직후 도주에 앞서 전자발찌를 끊으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