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수시 이월 현황. (출처: 종로학원)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긴 하지만 통상 수능이 어려우면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지원자가 늘어 수시 추가합격자가 많고, 수시 이월도 늘어나곤 했다.
이월 인원이 많이 발생하게 되면 대학의 합격선도 바뀔 수 있어 수능 성적 발표 이후의 입시 변수 중 하나로 꼽혀왔다.
당시 입시업계에서는 불수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시 선발 인원이 줄어든 데다 대학 평가를 의식한 대학들이 학생 충원에 비중을 두면서 전년도에 비해 수시 이월 인원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비슷한 이유에서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을 기준으로 수시 이월 인원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혹은 조금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의 경우 수시 선발 규모가 2021년 5만1542명에서 2023년 4만6287명까지 줄었다”며 “수시 추가합격 규모와 이월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15개 대학 2020~2022학년도 정시 ‘인문계열’ 일반전형 계획인원 vs 최종인원 비교. (출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이 같은 수능 최저 적용에 따라 대학별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최근 들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드는 추세에 있지만 전년도에는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수험생은 선호 대학의 확정 인원을 확인한 뒤 정시 지원 전략을 최종 확정해야 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은 오는 27일 마감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정시 원서를 내기 하루 전날인 28일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선발 규모를 알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인원 변동에 따라 자신의 정시 지원 전략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도 있기에 목표 대학뿐만 아니라 목표 대학과 입결 수준이 비슷한 대학, 위·아래에 분포하는 대학의 변동까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9일부터 2023년 1월2일까지 진행된다. 합격자발표는 2023년 2월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