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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복지부가 처음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19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늘고 있다.
고독사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족·친척 등 주변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은 뒤 일정한 시간이 흘러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전체 사망자 대비 고독사 비율도 2017년 0.8%에서 2018년과 2019년 1%에 진입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1.1%로 늘었다.
복지부는 ‘1인 가구’ 확대 추세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일각에는 인구 고령화나 결혼 포기에 따른 1인 가구 확대나 코로나19 종식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716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7.9%(52만2000가구) 늘었다. 2005년에는 전체 가구대비 1인 가구 비중이 20%대에 머물렀지만, 2019년 30%를 넘어선 뒤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33.4%까지 올랐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의료계 공동행동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14/뉴스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현황 분석’자료에 보면 우울증 환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81만1862명에서 지난해 93만3481명으로 15.0% 증가했다. 환자 수는 20대에서 가장 많았는데, 그 증가 폭도 45.2%로 가장 컸다.
개인이 느끼는 고립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6~9월 전국 19~75세 남녀 3923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경제적 위기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5%가 ‘아플 때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7년 조사 때 같은 답변을 한 83.6%보다 5.1%p 낮아진 것이다.
‘큰돈을 빌려줄 사람이 있다’는 대답도 2017년 71.5%에서 지난해 64.8%로 하락했고,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야기 나눌 사람이 있다’는 답변은 91.5%에서 89.5%로 떨어졌다.
국가 차원의 고독사 통계를 발표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전례는 찾기 어렵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