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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찬 40대 성폭행 전과자, 여성 살해후 도주

입력 | 2022-12-15 03:00:00

집 근처 지하철역서 붙잡혀
“같이 술 먹다 말다툼뒤 때려”




전자발찌를 찬 40대 성폭행 전과자가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집에서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동부경찰서는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박모 씨(46)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직후 박 씨는 모친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고 달아났으며, 모친은 박 씨가 다니는 알코올 의존증 치료센터에 이를 알렸다고 한다. 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고양시 일산서구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인근에서 박 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같이 술을 먹다 말다툼한 뒤 주먹으로 때렸다. 이어 화해하고 잠들었는데 깨어 보니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피해자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피해자와 박 씨의 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와 피해자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파악됐다”며 “피해자가 경찰에 신변 보호 등을 요청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박 씨는 2013년 울산에서 50대 여성 2명을 성폭행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해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