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퇴출됐다.
14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는 2022~2026년 위원회의 남은 임기 동안 이란을 유엔 CSW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란을 제명하자는 투표에서 29개국이 찬성, 8개국이 반대했으며 16개국은 기권했다. 한국도 찬성표를 던졌고,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란 정부는 여성의 인권에 명백히 반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해 여성을 포함한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2일 3달째 진행 중인 ‘히잡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이란을 유엔 CSW에서 축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여성의 권리를 유린하는 나라가 그 권리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국제기구에서 역할을 해선 안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란은 매년 3월에 열리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4년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위원회는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한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