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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과 근원”…BTS RM, 홍대 앞 롤링홀 무대 오른 이유

입력 | 2022-12-15 08:40:00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28·김남준)의 소극장 라이브 영상이 공개된다.

15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RM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관객 200명 규모의 소극장 콘서트 ‘RM 라이브 인 서울(Live in Seoul)’을 열었다.

앞서 미국 뉴욕주 비컨에 위치한 미술관 디아 비컨(Dia Beacon)에서 촬영된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이 압도적인 공간감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이번 콘텐츠는 롤링홀이라는 공간이 RM에게 주는 의미와 더불어 RM의 출발과 근원을 보여 줄 예정이라고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전했다.

언더그라운드 힙합 크루 ‘대남조선힙합협동조합’ 멤버로도 활약했던 RM은 아마추어 시절 가장 동경하고, 서고 싶었던 무대로 롤링홀을 꼽은 적이 있다. 최대 5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이곳은 많아야 100명 앞에서 공연했던 인디 밴드나 언더그라운드 래퍼에게 ‘꿈의 무대’와 같은 곳이었다. 국내 올림픽주경기장은 물론 세계의 숱한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던 RM이 이곳에 대한 동경을 여전히 갖고 있었던 이유다.

1995년 전신인 롤링스톤즈로 출발한 롤링홀은 국내 라이브클럽 1세대다. 평소 RM이 좋아하는 팀으로 꼽은 밴드 ‘자우림’ ‘체리필터’ 등이 이곳에서 이름을 알렸다. 체리필터 보컬 조유진은 최근 RM이 발매한 공식 첫 솔로 정규 앨범 ‘인디고’의 타이틀곡 ‘들꽃놀이’를 피처링하기도 했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홍대 앞 수많은 공연장이 문을 닫았는데 이곳은 홍대 앞 인디 신을 지키고 있다.

빅히트 뮤직은 “RM이 이처럼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공간에서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팬들에게 ‘인디고’의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이번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RM은 이곳에 2018년 아리랑 TV 시상식을 위해 방문한 적이 있을 뿐 공연한 적은 없다. 공연 당일 조유진은 물론 콜드, 폴 블랑코, 김사월 등 이번 앨범에 협업한 뮤지션들이 대거 게스트로 힘을 실었다.

RM은 풀 라이브 콘텐츠 공개에 앞서 전날 약 20초 분량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롤링홀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단편들이 담긴 영상에 RM이 내레이션을 통해 “저의 꿈의 공연장인 무대였기 때문에, 드디어”라고 전해 숙연함과 비장함을 더했다. 마침내 무대에 오르는 RM의 뒷모습과 함께 ‘더 라스트 아카이브 오브 마이 트웬티스’(the last archive of my twenties·나의 20대의 마지막 기록)라는 문장이 새겨지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팝 시장의 메인 스트림을 겨냥하기보다 RM의 음악적 소신을 담은 이번 음반은 세계 양대 팝 시장인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인디고’는 17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5위로, ‘들꽃놀이’는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83위로 데뷔했다. 또 ‘인디고’는 영국(UK) 오피셜 앨범 차트 ‘톱100’에서 45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