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국내 배터리 3사가 총 19조원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 협회, 전문가 등과 함께 ‘배터리 얼라이언스 산업경쟁력 분과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출범한 배터리 얼라이언스는 민관이 이차전지 산업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IRA 등 전 세계 공급망 정책, 기업들의 투자 어려움 등이 다뤄졌다.
이 연구원은 IRA가 전기차 보조금, 세액공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로 미 전기차 시장을 키울 것으로 봤다.
IRA 등 탈중국에 초점을 맞춘 공급망 정책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 국내 배터리 기업을 통해 충당되는 부분도 늘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 중 미국의 비중은 지난해 3%에서 2025년 44%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SK온·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3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6.5%에서 69%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세액 공제의 구체적 지급 요건 등이 확정되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IRA를 계기로 국내 기업이 장기 계약을 통해 핵심 광물을 미리 확보하고 배터리 공급망 수직계열화에 성공하면,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산업계는 IRA의 전기차 보조금 관련 광물·부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업계는 향후 미 재무부의 IRA 가이던스(시행령) 등을 통해 구체 요건이 확정되면 이행 방안을 최대한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이 계획 중인 국내외 투자 고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와 관련해 세액 공제 제도, 환경 규제, 인프라 조성 등을 투자 관련 어려움과 개선 요청 사항으로 언급했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의 경우 해외 정부의 공급망 제도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민관이 관련 동향과 대응을 수시로 공유하는 등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모아졌다.
아울러 기업들은 최근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차세대 배터리 등 민관이 협력해 추진할 수 있는 R&D(연구개발) 프로젝트 방안도 논의했다.
[세종=뉴시스]